보도자료
작성자 : (주)케이렘
‘제주에선 기업하기 힘들다’는 볼멘소리는 하루 이틀 나온 얘기가 아니다. 대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악
한 인프라와 작은 소비시장,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각종 규제까지 어려움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이
런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며 지역경제에 공헌하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제주의소리>는 이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제주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한계를 극복할 방안은 없는지, 이에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려 한다. 제주경제가 궁극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
국내 유일 해상풍력 유지보수 선박 보유한 제주 (주)케이렘
▲ 제주시 첨단과학단지에 위치한 (주)케이렘 사옥. ⓒ (주)케이렘. |
지난
9월 2일.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 제주(Carbon Free Island 제주 by 2030)’ 실현을 위해 도내 전력수요 전체
를 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공공주도의 풍력개발 투자활성화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제주 섬 곳곳에 육⋅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 2030년까지 1600MW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풍력발전기 제
조와 유지보수(관리)는 실증을 거친 국내 전문기업에 맡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케이렘(대표이사 부정환)이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케이렘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육
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한국산업기술흥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정부로부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
다.
지난 2010년 제주에서 설립된 케이렘은 2012년 중소기업으로 등록됐다. 그해 3월 부설연구소까지 설립했고,
1개월 뒤 ISO 9001 인증서를 받았다. 2013년에는 고용우수기업으로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로부터 인증서를
받았고, 2015년 5월 재인증 받았다.
오는 2017년까지 제주도가 인정한 고용우수기업이다.
아직 9월 중순이지만, 케이렘의 2015년 매출액은 497억2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2013년 매출액 253억1000만원, 2014년 427억3000만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매출
액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시중에서는 중소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액만 증대하는 회사보다 직원수가 같이 증가하는 회사가 성장 가능성
이 무한하다고 말한다.
케이렘도 매년 직원수가 꾸준히 늘어 현재 직원은 총 22명이다. 회사 설립 5년만에 사옥도 지었다.
케이렘은 육⋅해상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문 업체다.
▲ 풍력발전기 유지보수를 위한 리프트. ⓒ (주)케이렘.
풍력발전기 회전날개(블레이드) 유지보수를 위한 경량화된 리프트(Lift) 장비를 갖고 있다.
케이렘의 리프트는 작업자가 위에서 움직여도 균형 잡을 수 있게 Y형으로 제작됐다. 알루미늄소재로 만들어
져 다른 리프트보다 가볍다.
알루미늄 소재라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4개의 구조물이 6각 구조로 이뤄져 튼실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최대풍속 초속 11.5m의 바람이 부는 제주시 구좌읍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까지
안정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케이렘의 리프트는 80m 높이의 풍력발전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6각 구조로 이뤄져 풍력발전기 모습에 따라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고, 작업자들의 작업 공간이 비교적 여유
롭다. 새로운 기술이면서 필살기와도 같다. 여러 의미로 신(新)기술이다.
특히, 제주도 공무원 출신의 직원들이 있어 제주 풍력 사업 계획을 꿰뚫고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다.
케이렘은 최근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를 위한 자체 선박까지 제작했다. 선박에는 유지보수에 필요한 리프
트와 화재 진압 장비 등 유지보수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국내 유일의 장비다.
▲ 케이렘이 제작한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선박. ⓒ (주)케이렘.
부정환 대표는 케이렘이 국내 풍력발전기 유지보수의 ‘선두주자’라고 자부한다.
부 대표는 “아직 타지역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없지만, 우리나라에 유일한 해상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선박에
대한 문의가 벌써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지보수 선박을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선박이 파손되고 전복된 적도 있다. 그 경
험을 토대로 알루미늄 재질로 특수목적선을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렘이 만든 유지보수 선박은 장비 등 설치 비용만 25억원 정도다. 하지만, 케이렘의 아이디어와 기술력 프
리미엄을 생각한다면 선박 비용은 25억원을 넘어선다.
현재 케이렘이 갖고 있는 특허는 6개. 대부분이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와 관련된 기술이다. 다른 기업 기술
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직원들의 의지다.
케이렘은 제주를 넘어 타지역 풍력발전단지의 유지보수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중이다. 바로 눈 앞의 목표라
고 할 수 있다. 물론 최종 목표는 세계 진출이다.
▲ 부정환 케이렘 대표. ⓒ (주)케이렘. |
부 대표는 “대부분의 풍력발전단지 유지보수 계약이 5년이다. 앞으로
1~2년 뒤 보수유지 계약이 종료되는 곳이 많다”며 “물론 제작 업체가 제
공하는 자체 보수유지 서비스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지만, 우리(케이렘)
은 풍력발전기 제작 빼고 모든 것을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
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에 맞춰 보수유지에 맞춰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
라에는 독보적인 기업이 되려 한다”며 “현재 중국 풍력발전 산업 시장이
제일 크다. 전 세계에 설치되는 풍력발전기보다 중국에 설치되는 풍력발
전기가 더 많다. 발전된 기술력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목표했다.